공식 회담 3번·다자외교 계기 2번 등 5차례 만나
정상통화는 15차례 진행…대북 이슈가 주 의제
두 정상은 백악관에서 20분간 통역만 배석한 채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다. 모두발언 뒤 기자들의 즉석 질문에 답변하기도 했다. 이어 양측 수행원이 함께한 가운데 업무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을 한시간가량 이어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기존보다 회담 목적과 의제 선명도가 높은 자리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은 향후 변수로 떠올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30일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7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해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두 정상이 회동한 것을 포함하면 이번 정상회담은 총 다섯 번째 만남이 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다만 미국 백악관은 이날 정상회담이 세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G20나 유엔총회 등 다자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양자회담은 횟수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부터 이날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15차례 정상통화를 가졌다. 두 정상은 지난해 5월10일 문 대통령 당선 축하 전화를 시작으로 한반도 정세와 대북 대응을 수시로 논의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역대 회담과 정상통화 일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역대 만남
▲2017년 6월30일(미국 워싱턴 D.C.).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첫 해외 순방으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가운데 취임 후 가장 빠른 한미 정상회담으로 기록.
▲2017년 7월6~8일(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에서 회동. G20 개최 전날인 7월 6일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함께 3국 정상 만찬을 가짐.
▲2017년 9월21일(미국 뉴욕).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에서 열리는 제72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2017년 11월7일(대한민국 서울). 문 대통령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국가원수로서 최초 방한. 트럼프 대통령은 1992년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대통령 이후 25년 만에 국빈자격 방한.
▲2018년 5월 22일(미국 워싱턴 D.C.).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과 후속조치, 성공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다리 역할의 회담.
◇역대 정상통화(한국시각 기준)
▲2017년 5월10일.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과 취임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축하인사 전화.
▲2017년 8월7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 도발 대응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논의
▲2017년 9월1일.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 도발 관련 논의
▲2017년 9월4일. 북한의 제6차 핵실험 관련 논의.
▲2017년 9월17일. 북한의 화성-12호 발사 관련 논의.
▲2017년 11월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대응 논의.
▲2017년 11월30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대응 후속 논의.
▲2018년 1월4일. 북한 신년사 평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협의.
▲2018년 1월10일.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 공유.
▲2018년 2월3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한반도 현안 논의.
▲2018년 3월1일. 평창동계올림픽 성과와 남북관계 개선 상황 점검.
▲2018년 3월16일. 2018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 논의.
▲2018년 4월28일. 2018 남북 정상회담 결과 공유.
▲2018년 5월9일. 북한 억류 미국인 3명 석방 등 폼페이오 국무장관 방북 성과 공유.
▲2018년 5월20일. 한반도 정세와 북한의 최근 반응에 대한 의견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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