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강릉중학교 교사 가톨릭관동대 교생들 폭행

기사등록 2018/05/21 14:14:48

스승의 날 앞두고 회식하다 사건 터져 씁쓸

(그래픽=뉴시스 강원취재본부)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강원도 강릉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교생들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교육당국이 감사에 나섰다.

 교육계에서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씁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강릉중학교의 교장과 교감, 교사, 교육실습생(교생) 등 60여명의 인원이 강릉 교동의 한 고깃집에서 회식을 했다.
 
 교사들과 교생들은 저녁과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오후 5시30분부터 시작된 회식은 2시간 동안 이어졌고 이후 자리에 남은 2학년 담임교사 A(46)씨가 남자 교생 5명을 폭행했다.

 A 교사는 술에 취했고 술자리 분위기에 격분해 주먹을 휘두르고 멱살을 잡은 채 난동을 부렸다.

 교생 2명은 다쳐 인근 병원에 가 치료를 받았고 일부 교생은 양복이 찢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강릉중학교에는 전국의 대학생 20명이 교생 실습 중이었고 폭행당한 5명은 가톨릭관동대학교 4명, 강원대학교 1명으로 나타났다.

 강릉중 관계자는 "다음 날 A 교사의 진술을 받았지만 '술에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릉교육지원청에 보고를 했지만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가톨릭관동대 사범대학에서는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알게 되자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재학생들에게 사건을 전파하며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릉교육지원청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A 교사의 직위해제를 명령했고 강원도교육청은 학교 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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