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라마단 기간 동안 가자지구 국경개방"

기사등록 2018/05/18 17:03:08

엘시시 대통령 "가자지구 형제들 짐 덜어주고 싶다"

【파리=AP/뉴시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가자지구 접경의 라파 검문소를 라마단 기간(5.17-6.15) 동안 개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집트의 이번 국경개방은 지난 2013년 이래 가장 긴 기간에 해당된다. 사진은 엘시시 대통령이 2017년 10월 24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군의 환영 행사에 참석했을 당시의 모습. 2018.1.9.
【카이로=AP/뉴시스】박상주 기자 =  이집트가 올해 라마단 기간 한 달 동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연결된 국경을 개방키로 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가자지구 접경의 라파 검문소를 라마단 기간(5월17일~6월15일) 동안 개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집트의 이번 개방조치는 지난 2013년 국경통제를 시작한 이래 가장 긴 기간에 해당된다.

 엘시시 대통령은 “가자 지구 형제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국경을 개방한다”라고 밝혔다. 엘시시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14일 이스라엘이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한 발포로 60여 명의 사망자와 2700여명의 부상자를 낸 유혈사태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자 지구에서 고립된 채 살고 있는 200만여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외부세계로 나가려면 3개의 국경 검문소 중 하나를 거쳐야 한다. 이중 두 개는 이스라엘이 통제를 하고 있고, 나머지 하나인 라파 검문소는 이집트 통제 아래에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6년 의회 선거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승리하면서 지역을 장악하자 이듬해부터 두 개 검문소를 봉쇄했다.  이집트는 하마스가 이집트 시나이 지역의 극단주의 무장단체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2013년부터 통행을 차단했다. 이후 이집트는 이후 몇 달에 한 번씩 수일 동안만 국경을 개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