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지름 3~4m 접이식…자외선 90% 차단
서초구 작년 인기끈 서리풀원두막 축소판 선봬
동대문구 통풍 쉬운 메쉬원단…지름 3~4m 접이식
동작구 성인 20명 햇빛 피할 고정식 파라솔 설치
영등포구 올해부터는 접이식 파라솔 각지 설치
20일 서울시 자치구들에 따르면 올해 대세는 접이식 그늘막이다. 재질도 한층 고급화됐다.
은평구 그늘막은 인도(교통섬) 폭에 따라 지름 3~4m 크기 접이식 파라솔 형태다. 강풍이나 태풍 등 악천후에는 접었다 다시 펼치는 방식이다. 더위가 물러가는 9월까지 설치한뒤 겨울에는 접어 보관했다가 내년에 다시 쓸 수 있게 제작됐다.
재질은 자외선을 90% 이상 차단하는 메쉬 원단이다. 또 밝은 군청색 바탕에 '북한산 큰 숲'이라는 문구가 삽입돼 시원하고 친숙한 느낌을 준다.
지난해 여름철 인기를 끈 서리풀원두막의 규모를 축소해 '미니 서리풀원두막'을 제작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 그늘막은 효령로 일대(효령로72길57) 등 보도폭이 좁은 교통섬과 이면도로에 설치됐다.
미니 서리풀원두막은 지름 2.5m에 높이 3m다. 성인 1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재질은 자외선 차단과 통풍이 잘 되는 녹색 메쉬쿨라루 원단이다.
동대문구는 동 주민센터별 그늘막 관리담당자를 지정해 매일 순찰 점검을 실시한다. 강풍, 호우, 태풍주의보 발령시 담당자가 신속하게 그늘막을 접어 보관해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2013년 몽골텐트 52개를 설치해 '그늘막 원조'임을 강조하는 동작구는 올해 기존 몽골텐트 대신 새 그늘막을 제작했다.
동작구 도로에는 성인 20명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크기(높이 3m, 폭 3~5m)의 고정식 파라솔이 설치됐다. 동작구 상징색인 파란색을 도입해 시각적인 시원함을 살렸다.
동작구 그늘막도 태풍 등 기상상황에 대비해 접고 펼 수 있도록 제작됐다. 그늘막에 '3초의 여유'라는 문구를 삽입해 교통안전 홍보효과를 노린다.
동작구는 동작경찰서에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자문을 구하고 영조물손해배상에도 가입해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영등포구도 올해부터는 몽골텐트가 아닌 접이식 파라솔 형태 그늘막을 각지에 설치했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