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중고 제품 매출 매년 늘어
배경으로 소비 의식 변화 등 꼽혀
이미 중고 시장이 26조원 규모까지 커진 일본의 경우처럼 소비의식의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G마켓은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중고 제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고폰 매출은 30%나 증가했고, 중고 골프클럽은 4배 이상(355%), 컴퓨터 부품은 92%, 게임 타이틀은 14%가 늘었다. 특히 중고 도서의 경우 학습 참고서(409%)와 수험서(190%)는 물론, 단행본(531%)과 요리 등의 취미도서(350%) 매출도 큰 폭으로 신장했다.
이 같은 추세는 11번가의 2012~2016년 전년 대비 중고 상품 매출 증가율 분석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자료에 따르면 중고 물품 매출은 연평균 50%대 중반의 성장세를 보인다. 2013년에는 최고 성장률인 68%를 기록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고 시장의 거래량 등 규모에 대한 명확한 통계는 없다. 중고 물품거래는 기업 간의 거래, 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이외에 소비자 간의 거래도 있어 그 규모를 조사하기가 쉽지 않다.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유통업계는 국내 중고 물품 시장 규모가 2016년 기준 약 18조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중고 시장의 성장에는 소비의식의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새 물건이 아니어도 기능에 문제만 없으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사용하겠다는 합리적인 인식 변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고물품 거래 경험이 있는 직장인 송모(30·여)씨는 "이러나 저러나 소모품이고, 조금 썼던 거긴 하지만 저렴하게 사면 더 좋다"면서 "앞으로도 중고 거래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자료들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성비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중고폰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어 갈 정도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와 산업 및 사회 구조가 비슷한 것으로 평가받는 일본도 중고 시장이 크게 성장한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소비 의식 변화를 꼽는다. 올해 2월 요미우리 신문은 쓰는 물건 대부분을 중고로 구매하는 젊은 소비자 인터뷰 등을 통해 달라진 소비 인식에 대해 보도하기도 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경제산업성 추정 중고물품 거래 시장 규모(중고차와 중고 오토바이 제외)는 2조6201억엔(약 26조28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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