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후보 "신·구도심 간 격차 해소…삶의 질 높일 것"

기사등록 2018/05/14 16:55:28
【고양=뉴시스】홍미선 기자 = 14일 오전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흥도래울마을 2·3단지 버스정류장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왼쪽)가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5.14.beautifulsun@newsis.com
【고양=뉴시스】홍미선 기자 = 14일 오전 5시. 아직은 어둠이 내려 시민들의 발걸음도 뜸한 시간이지만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 후보는 사무실에서 선거 일정을 챙기느라 분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첫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새벽부터 참모들과 함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로 향했다.

 주말에도 행사장 등을 돌며 선거운동에 나선 이 후보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표정은 밝아 보였다.

 이 후보는 "경기도의원 시절 부터 새벽에 일어나 활동을 시작했지만 아침을 거른 적은 없었는데 지금은 그때 보다 더 바빠 제때 식사를 하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다"면서 "오늘 아침도 먹지 못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경기도의원 시절부터 이른 새벽부터 보도자료를 챙겨 보내고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해 온 이 후보는 동료의원들 사이에서 '부지런한 개미'로 통했다.

 이 후보 측 수행팀 관계자는 "요즘에는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식사도 겸하고 있다"며 "이 후보는 쉬는 시간에도 글을 쓰거나 지역 현안을 살펴보는 등 부지런한 성격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재준 후보는 평소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한다"며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점을 공약에 반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후보가 내세운 20개의 공약 가운데 대중교통 취약지역 누리버스 투입, 지하철 3호선과 경의선역 외부 출입구에 도착 알림판 설치 등은 실제 현장에서 반영된 공약이다.

 이를 통해 이 후보는 뛰지 않고 여유롭게 출근할 수 있는 고양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전 7시께 고양시 덕양구 원흥도래울마을 2·3단지 버스정류장 앞에 도착한 이 후보는 시민 40여 명을 만나 미소 띤 얼굴로 명함을 건넸다.

 "안녕하십니까. 고양시장 후보 이재준입니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선거운동을 하던 이 후보는 지나가는 버스를 향한 손을 흔들기도 했다.

 오전 9시 20분께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에 도착한 이 후보는 참모들과 함께 정책회의를 진행했다.

【고양=뉴시스】홍미선 기자 = 14일 오전 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 선거사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오른쪽 두 번째)가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05.14. beautifulsun@newsis.com
한 시간 후인 오전 10시 20분께 이 후보 선거사무실에서는 주민회의도 열렸다.

 이날 김영수 위시티 문화예술단장 등은 신분당선 고양 연장 유치, 대중교통 개선, 초·중등학교 신설 등 다양한 주민 의견을 이 후보에 제시했다.

 지역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이재준 후보의 눈빛은 달라졌다.

 이 후보는 "주민들 요청에 따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 후보는 ‘백지공약’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고양시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구글 웹페이지를 통해 정책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까지 접수된 주민들의 정책 아이디어는 700여건에 달한다.

 이 후보는 "주민들이 고양시 발전을 위해 자유로운 생각을 제안해 주시면 공약에 포함할 것"이라며 "신·구도심 간 격차를 해소해 시의 가치와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국립 아동병원 유치 ▲대곡역 일대 산업 유통 허브 개발 ▲출근길 교통편 증편 ▲고양시청 이전 ▲환경도시 조성 ▲신도시 아파트 리모델링 및 문화공간 재생 지원 ▲덕양 지역 도시 기본시설 확립 ▲뉴타운 정책 철회 ▲사회기반시설 확충 ▲지축차량기지 이전 ▲보육정책 개선 ▲독거노인 주치의 제도 실시 ▲교통복지 강화 ▲도착정보 알림판 설치 강화 ▲음악 창작소 유치 ▲한옥 숙박 마을 건립 ▲마을공작소 활성화 ▲공공 수목 보호·관리 ▲호수공원 재설계 ▲온마을 공공도서관 설립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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