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나집 전 총리 부부에 출국금지령

기사등록 2018/05/12 14:13:08

자카르타행 여객기 예약했던 나집 전 총리, 출국 무산

【수방자야(말레이시아)=AP/뉴시스】말레이시아 경찰들이 12일 수방자야의 공항 입구를 가로막은 채 경계를 서고 있다. 말레이시아 이민부는 이날 최근 총선에서 패배한 나집 라작 전 총리 부부에 대해 출국금지령을 내렸다. 나집 전 총리 부부는 이날 말레이시아를 떠나 자카르타로 향할 예정이었다. 이는 나집 전 총리가 국부펀드 1MDB와 관련된 부패 혐의로 처벌받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란 추측을 불렀었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는 나집 전 총리에 대한 정치 보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2018.5.12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말레이시아가 12일 나집 라작 전 총리 부부에 대해 출국금지령을 내렸다.

 말레이시아 이민부는 이날 지난 9일 실시된 말레이시아 총선에서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가 이끄는 야당 연합에 패배해 61년 만에 정권 교체를 당한 나집 전 총리 부부가 외국으로 나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나집 전 총리는 총선 패배 후 잠시 휴식을 갖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그가 국유펀드 1MDB와 관련한 부패 혐의에 따른 처벌을 피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떠나 도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추측들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민부는 하루 전까지만 해도 나집 전 총리 부부에게 출국금지령이 내려질 것이라는 소문을 부인했었지만 이날 태도를 바꿔 나집 전 총리 부부가 출국 금지 대상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고 말했다.

 나집 전 총리 부부는 이날 말레이시아를 떠나 자카르타로 향하는 여객기에 예약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61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낸 마하티르 총리는 나집 전 총리에 대해 정치 보복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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