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성명서 내고 반대표 행사 의지 재차 밝혀
"다른 주주들도 반대표 행사해달라"
엘리엇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현대차그룹의 현 개편안에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밝히면서 다른 주주들에게도 안건을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엘리엇은 세부적인 근거 제시를 위해 별도 개설한 홈페이지 '가속화 현대(Accelerate Hyundai)'를 통해 프레젠테이션을 게재했다.
엘리엇은 현대차가 내놓은 개편안에 대해 ▲타당한 사업 논리 결여 ▲모든 주주에게 공정한 합병 조건 제시하지 않음 ▲실질적으로 기업경영구조 간소화시킬 수 없음 ▲현저한 가치 저평가에 대한 종합적 대책 결여 ▲자본관리 최적화, 주주환원 향상 및 기업경영구조 개선 방안 결여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엘리엇은 지난달 23일 현대차의 기존 지배구조 개편안에 공개적인 반대 의사 표명한 이후 현대차가 내놓은 일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등에 대해서도 '형식적인 조치'에 불과하다고 평했다.
엘리엇은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현대모비스,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속적 실적 저조 및 주가 저평가를 야기했던 본질적 문제점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이를 위해 ▲합리적 자본관리 및 주주환원 정책 ▲완성차 브랜드로서 선도적 위치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이사회 구성 등을 포함한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기업구조 채택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지난달 4일 현대차 3개사의 보통주를 10억 달러(약 1조 500억원)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을 시작으로 현대차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며 현대차그룹을 압박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현대모비스를 존속법인과 분할법인으로 쪼개 분할법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식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놨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h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