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억류자 美 3명과 회담 날짜 갖고 돌아올 것"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청와대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 장관의 방북 사실을 백악관이 사전에 알려왔다고 9일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폼페이오 국무장관 방북에 대해 출발 시점에 맞춰 청와대 NSC에 방북 사실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국무 장관은 지난 부활절 휴일(3월31일~4월1일) 때 북한을 극비리에 방문한 뒤 40여일 만에 평양을 다시 찾았다.
CNN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지금 이 순간,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으로 가는 중이다. 그는 곧 거기에 도착할 것이다. 아마 1시간 안에"라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사실을 알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도쿄 영빈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가 북한에서 무엇을 가져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억류자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 날짜 발표시기에 대해서는 "(폼페이오가 미국으로) 돌아가서 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한편 북한에는 2015년과 2017년에 걸쳐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억류돼 있다. 목사 출신 귀화 미국인 김동철씨, 평양과학기술대 회계학 초빙교수 김상덕(토니 김)씨, 김학송씨 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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