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추스바오 "한국은 여전히 미국 라인…남북관계 美에 의존"
런민르바오 "전략소통 북중 교류 표현하는 단어"
다궁바오 "2차례 북중정상회담 긍정적 에너지 주입"
9일 관영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양국 정상의 빈번한 만남은 한 번씩 오고가는 통상적인 외교에 머물지 않고 북중 관계가 신속히 회복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국 고위급 정치적 상호신뢰가 크게 진전됐음을 보여준다"면서 "두 정상의 만남은 한반도 평화에 강력한 동력을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한때 북중 우호관계는 북핵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북한이 핵 미사일 계획을 포기하고 비핵화 목표를 분명히 하면서 양국 우호관계의 새로운 페이지가 열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여전히 '미국 라인'에 있으며, 남북 관계는 여전히 미국의 대북 태도에 존속되고 그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북미 관계가 진정 완화되지 않으면 한반도의 긴장 완화 정세는 큰 타격을 받게 되고, 현재 좋은 분위기가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강력한 파워를 가진 대국이자 한반도와 연관이 매우 큰 국가"라면서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사안들은 미국이 독단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되며, 중국의 의견과 이익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또 "한반도에 나타난 긴장 완화국면이 이어지고, 비핵화와 영구적인 평화가 실현될 수 있기 위해 지금은 중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런민르바오도 "40여 일만에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회동은 국제사회의 예상밖의 일"이라면서 "두 정상의 회동은 양국이 전략 소통을 강화하려는 공동의 바람과 필요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전날 중국 관영 언론들은 지난 7~8일 김 위원장이 다롄을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홍콩의 친 중앙정부 성향의 다궁바오(大公報)도 "한반도 정세의 좋은 변화는 중국의 공헌과 떼어놓을 수 없다"면서 "북중 간 이번 회동은 중국의 태도, 의견을 중요시하는 북한의 입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두 차례 북중정상회담은양국 관계 안정적인 발전, 한반도 영구적 평화, 지역과 세계의 평화 질서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입했다"면서 "중국은 시종일관 한반도 문제 해결책 제안자이자 국제질서 수호자의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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