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탄광 헬멧 쓰고 청소 지시 내린 바 없어"

기사등록 2018/05/08 11:11:53

이명희 이사장, 에너지 절감 지시에 대한 의견은 전달한 바 있어

광부용 헬멧 등만 켜고 작업하라는 지시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돼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3일 JTBC 뉴스룸에서는 대한항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갑질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하청업체 직원에게 삿대질을 하고, 설계 도면을 바닥에 던지는 등의 행위가 담긴 영상이다. 대한항공은 "화면 속 인물이 이명희씨 인지는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2018.04.23. (사진=JTBC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진그룹은 8일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지시에 따라 인천하얏트호텔에서 탄광 헬멧을 쓰고 작업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불을 모두 끈 후 광부용 헬멧 등만 켜고 작업하라고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이 같은 지시를 내린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진그룹은 이날 오전 입장자료를 내고 "당시 새벽 3시께 이 이사장이 2층 홀 연회장에 샹들리에를 포함한 모든 조명이 켜진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꼭 필요한 등만 켜고 작업하도록 지배인에게 의견을 전달한 바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는 2008년 조양호 회장이 무릎 수술을 받고 약 3주동안 가족들과 인천 하얏트 호텔에서 지낼 당시 이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 손전등을 머리에 달고 일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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