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축제는 어린이날에 열리는 만큼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몰려 행사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미세먼지농도가 보통 수준에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화창한 날씨 속에 50여만 명(대구시 추산)의 관람객이 참가했다.
이번 축제의 주요행사는 박터뜨리기 개막행사와 컬러풀 퍼레이드, 거리예술제 등으로 구성했다.
국체보상기념공원에서 지역청년예술가와 시민예술가, 아동들이 함께 소품을 전시하고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5살 난 아들을 둔 김민국(36)씨는 "아이가 더 크면 직접 만든 물건을 판매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참여하고 싶다"며 "아동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이 많아져 기쁘다"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열정'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지난해보다 퍼레이드는 화려하고 거리공연의 수준은 높게 펼쳐졌다.
시는 지난해 인기를 끈 100인의 위인 동상 퍼포먼스를 확대해 동화와 만화 캐릭터도 선보였다.
오후 1시에는 중구 노보텔 앞에 마련한 박 터트리기 행사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박터트리기 게임을 하는 이 행사에는 50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명수(33)씨는 "박을 터트리고 나니 복이 들어오려는 것 같다"며 "저와 함께 대구시도 올해는 잘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제 킬러 콘텐츠로는 시민 4000여 명이 다양한 캐릭터로 변장해 참가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퍼레이드 관람객 김소정(30여)씨는 "퍼레이드카가 있어서 개성이 넘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 같다"며 "매년 발전하는 행사를 보니 대구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축제 기간 동안 전국 8개 도시에서 모인 푸드트럭 60여 대가 공평네거리와 종각네거리에서 음식 등을 판매한다.
종각네거리에서 중앙네거리까지는 거리공연도 펼쳐졌다.
5개 존으로 나눠 진행하는 거리공연은 해외 전문공연팀도 참가, 일반시민들이 참여하는 핫스테이지는 106개 팀, 1200여 명이 참가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가정의 달 5월에 시민들이 즐기고 행복한 축제를 만들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최선을 다해 시민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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