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살곶이 다리 복원 현장 내일 공개

기사등록 2018/05/02 13:22:24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보물 제1738호인 서울 살곶이 다리 원형 복원정비 공사 진행현장을 3일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문화재 수리 착공부터 완공까지 주요 공정별 진행과정을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3일을 문화재수리현장 중점공개의 날로 지정했다. 오후 3시부터 주민들에게 사업 개요와 공사현황 등을 설명하고 수리현장을 함께 살펴본다.

 살곶이 다리는 조선시대 수도인 한양과 동남지방을 연결하는 주요통로로 사용되던 다리다. 성동구는 총 26억2200만원(국비 18억3500만원, 시비 7억8700만원) 예산을 확보해 원형 복원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경기를 대비해 도로확장공사가 시행되는 과정에서 서울 살곶이 다리 북측교대와 입구 교각 2개소가 매몰됐다.

 구는 문화적 자긍심 향상과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자 매몰된 북측대교를 발굴해 복원하고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2013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구는 제방도로에 매몰된 교각 일부 절단부재 해체 보수․보강 공사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 그 결과를 반영해 설계용역에 착수했다.

 올해 2월 문화재청 설계승인이 완료됐다. 4월2일 원형복원공사를 착공해 다음달 말 완공 예정이다.

 조선 전기 만들어진 석교인 살곶이 다리는 64개 돌기둥을 썼다. 흐르는 물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마름모형으로 고안된 다리다. 현존하는 조선시대 다리 중 가장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살곶이 다리는 1967년 12월15일 사적 제160호로 지정됐다가 2011년 12월23일 보물 제1738호로 변경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국가지정문화재인 살곶이 다리를 최대한 원형 그대로의 가치로 복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복원 후에도 살곶이 다리가 갖고 있는 미적이고 역사적인 가치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