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경기TP 부지 6만6655㎡를 614억9000여만 원에 매입하기로 소유자인 한양대와 의견을 모아 올해 내로 매매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애초 시는 시 소유의 제3토취장(18만8236㎡)을 한양대 소유의 경기TP·한국산업기술시험원(3만2511㎡)·한국전기연구원(3만2813㎡) 부지와 교환하려 했다.
그러나 해당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를 두고 시와 대학이 이견을 보이면서 법원에 조정 신청을 제기했으나, 경기TP 부지만 매입하는 방안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
당시 감정평가 결과 시 소유 부지는 1276억 원, 대학 소유 부지는 1239억 원으로 나왔으나, 한양대 소유 부지 감정평가액에 기반조성비 71억 원이 포함되면서 이를 교환 대상액에 볼 것이냐는 이견이 생겼다.
시는 기반조성비를 제외한 108억 원의 차액을, 한양대는 차액이 37억 원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결국 제3토취장은 시 소유로 남겨두고, 매달 임대료가 발생하는 경기TP 부지만 매입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됐다.
경기TP부지가 시 소유로 바뀌면 한양대로부터 무상 임대(1999~2012년)가 끝난 뒤 매년 내던 2억 원의 이용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시가 자유롭게 개발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한양대에 넘기기로 했던 제3토취장은 사동 89블록, 90블록과 연계한 공원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부지 교환 대상에 있던 나머지 부지는 한양대 소유로 남게 되며, 경기TP 부지를 매입함으로써 2003년 7월 한양대와 체결한 부지교환 협약은 무효가 된다"며 "부지 매입을 위한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내로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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