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인민복 입고 국제무대 데뷔

기사등록 2018/04/27 09:56:37

공산권 지도자 이미지 부각 의도도

【고양=뉴시스】박진희 기자 = 27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 대형스크린에 모습을 보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내외신 기자들이 바라보고 있다. 2018.04.27.pak7130@newsis.com
【고양=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인민복을 입고 국제무대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28분께 판문점 북측 판문각 정문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호인력과 공식 수행원을 대동한 그는 검은색 인민복을 입고 판문각 계단을 내려왔다.

남북 정상회담 때 북측은 늘 인민복을 입고 나왔다.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과 2007년 10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카키색 개량형 인민복을 입고 회담을 진행했다.

통상적으로 공산권 지도자들은 공식 행사에 인민복을 입어왔다. 인민들이 생활하며 입는 옷을 함께 입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할 때도 검은색 인민복을 입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6년 5월 제7차 당대회 때 검은색 양복을 입으면서 젊은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강조한 바 있으나, 국제사회 데뷔 무대에는 전통 복장인 인민복을 입고 나왔다.

내부적으로는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공산권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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