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아비치 유가족 "실존적 고민하던 예술혼, 평화 찾아 떠나"

기사등록 2018/04/27 05:02:26
【뉴욕=AP/뉴시스】스웨덴 출신 유명 DJ 아비치(본명 팀 버글링)가 20일(현지시간) 2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이날 그의 홍보 담당자인 다이아나 바론은 성명을 통해 “아비치가 이날 오만 무스카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8월30일 아비치의 모습. 2018.04.21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28세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스웨덴 출신 인기 DJ 아비치(본명 팀 버글링)의 가족이 "그는 더이상 삶을 지속할 수 없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비치의 유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비치는 삶과 행복의 의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며 "더 이상 삶을 지속할 수 없어 평화를 찾아 떠났다"고 밝혔다.

 아비치는 지난 20일 오만의 무스카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오만에서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만 경찰은 "(아비치의)사망에 형사상 혐의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아비치의 가족은 "팀은 팬들을 사랑했지만 관심받는 것을 피하고 싶어하는 민감한 사람이었다"며 "실존적인 질문에 해답을 찾는 허약한 예술적 영혼이었다"고 회상했다.

 2010년 데뷔한 아비치는 '레벨스'를 비롯해 '페이드 인투 다크니스(Fade Into Darkness)', '아이 쿠드 비 더 원(I Could Be The One)' 'X 유(You)' 등의 히트곡으로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신의 정상 자리를 지켰다.

 일렉트로닉 음악잡지 'DJ 맥'이 선정한 '2012년 최고의 DJ 100인’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약해진 건강을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다. 가족은 성명에서 "그는 행복한 삶과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음악의 균형을 찾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아비치는 과거 지나친 음주로 췌장염을 앓기도 했고 2014년에는 담낭과 맹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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