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중단하고 카허카잼 사장-임한택 지부장 접촉
노사간 합의 도출하면 법정관리 피할 수 있어
한국지엠 노사는 이날 오후 1시 인천 부평본사에서 교섭을 시작했지만 노조측 요청으로 20분만에 회의가 중단됐다. 오후 5시 현재는 카허 카잼 사장과 임한택 지부장이 따로 만나 물밑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군산공장에 남은 직원 680명의 고용문제와 1000억원 규모의 추가비용감축안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여왔다.
노조는 교섭 과정을 거치며 '군산공장 폐쇄 철회' 요구를 '고용보장'으로 한 발짝 양보했고, 사측 역시 추가 희망퇴직, 전환배치, 5년이상 무급휴직 등 추가제시안을 내며 한 발 물러선 상황이다.
하지만 노조는 '5년 이상 장기무급휴직'에 대해 강하게 반발, 전원 전환배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로써 가능성은 반반 정도인 것 같다"며 "회사를 살려야 하는 상황인 만큼 카잼 사장과 임 지부장이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20일 오후 8시 '법정관리 신청 관련 의결'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를 잡아둔 상태다.
한국지엠 노조가 임단협 합의를 도출할 경우, 이사회는 열리지 않고 법정관리 위기를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이사회는 강행된다. 한국지엠의 대주주이자 주채권자인 제네럴모터스(GM)는 20일까지 노조와 한국정부 등 이해관계자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댄 암만 미국 GM 총괄사장은 최근 "구조조정 합의 마감 시한은 오는 20일이며,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배리 엥글 해외사업부문 사장 역시 이같은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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