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가문의 대변인 짐 맥그래스는 이날 배포한 성명에서 바버라 피어스 부시 여사가 17일 밤 숨졌다고 밝혔다.
바버라 부시 여사는 대통령 남편과 대통령 아들을 둔 단 2명뿐인 전 퍼스트 레이디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녀 외에 또다른 한 명은 존 애덤스 대통령의 부인이자 존 퀸시 애덤스 대통령의 모친이었던 애브게일 애덤스 여사이다.
그녀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모조 진주 목걸이 애용 및 백발과 주름살을 감추지 않는 소탈하고 꾸밈없는 모습으로 남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보다도 더 높은 인기를 끌었다.
바버라 여사는 또 틀에 박힌 워싱턴 정가에 할머니 스타일이 도입되게 만들기도 했다.
그녀는 1945년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과 결혼해 73년 간 결혼생활을 해 미 대통령 부부들 가운데 가장 오랜 결혼생활을 유지했다. 유가족으로는 남편 외에 5명의 자녀와 17명의 손주, 7명의 증손주 등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