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네스티 "전 세계 사형 집행 4% 감소…사형 폐지 106개국"

기사등록 2018/04/12 11:02:52

지난해 사형 선고 건수도 줄어…법정 폐지국 142개국

【서울=뉴시스】국제엠네스티 2017 사형 연례보고서 중 2017년 사형집행국 현황. (사진=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지난해 전 세계 사형집행 및 선고가 감소했다는 자료가 나왔다.

 국제엠네스티가 발표한 2017 연례 사형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이 지난해 기록한 사형집행 건수는 23개국 기준 최소 993건으로 2016년 1032건에서 4% 감소했다. 최대 수치였던 2015년(1634건)에 비해 39%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사형 선고 건수는 53개국 기준 최소 2591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2016년 55개국 기준 3117건에 비해 줄었다.

 국제엠네스티에 따르면 중국과 북한의 사형 집행·선고 건수는 관련 통계가 국가기밀로 분류돼있어 이번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또 최근 기니와 몽골이 모든 범죄에 대해 사형을 폐지하면서 지난해 완전 사형폐지국은 106개국으로 기록됐다.

 과테말라가 살인 등 일반 범죄에 대해 사형을 폐지하면서 법적 사형폐지국(사실상 사형폐지국)은 142개국으로 집계됐다.

 살릴 셰티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지난 40년간 사형(폐지)에 대한 전 세계적 시각이 긍정적 방향으로 바뀌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었지만 국가에 의한 살인이라는 끔찍한 관행을 중단시키기 위해선 더 시급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라며 "사형은 폭력 문화의 징후이지 그에 대한 해결책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newki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