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서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러시아 책임론' 제기
헤일리 "시리아 사태, 유엔안보리 안 나서면 美가 대응해"
헤일리, 러시아를 "이 공격에 책임있는 괴물"이라고 하기도
그러면서 미국은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한 아사드 정권을 상대로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밤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동구타의 두마지역에 독극물 가스가 투하돼 최소 7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마지역은 동구타에서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최후의 지역이다.
CNN 등에 따르면 헤일리 대사는 이날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화학무기는 다시 한번 시리아 남성들, 여성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사용됐다"면서 "역사는 이것을 유엔안보리가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시리아 국민들을 완전하게 보호하지 못했다고 기록할 것이다. 어느 쪽이든 미국은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화학무기 공격과 관련해 "앞으로 24~48시간 이내 미국의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특히 이번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가 "대가를 지불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러자 러시아 측은 미국이 러시아와 시리아에 대한 음모를 꾸미면서 국제안보를 위협하고, 국제적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국제법의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 공격에 책임이 있는 괴물(러시아)은 죽은 아이들의 사진에 충격을 받을 양심이 없다"면서 "시리아 어린이들의 피로 뒤덮여 있는 러시아 정권은 희생자들의 사진을 보고 수치심을 느낄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원할 경우 이 무분별한 학살을 멈출 수 있다"며 "그러나 (러시아는)아사드 정권 편에 서서 주저하지 않고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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