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리아 공군기지 미사일 공격으로 이란인 포함 최소 14명 사망

기사등록 2018/04/09 15:18:00

이스라엘 공격 추정


【베이루트(레바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9일 아침(현지시간) 일찍 시리아 중부 홈스의 공군기지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으로 이란인들을 포함해 최소 14명이 사망했다고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이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두라만 소장은 숨진 14명 대부분은 이란인이거나 이란의 지원을 받은 단체 직원들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국영 통신은 앞서 홈스의 T-4 공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이 가해졌으며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사일 공격이 미국의 침공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지만 미 관리들은 미국은 시리아에 어떤 공격도 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레바논의 알-마나르 TV는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그러나 공격의 배후가 어디인지는 즉각적으로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아랍 매체들을 인용해 이날 시리아 홈스의 T-4 군용 비행장에 미사일 공격이 벌어진 시간 이스라엘 공군이 시리아와 레바논 접경에서 정찰 비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 SANA통신은 앞서 시리아 방공망이 T-4 비행장 쪽으로 날아 온 미사일 8발을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미사일 공습은 시리아 반군 거점인 동구타 두마에서 주말 사이 화학무기 공격이 벌어져 수많은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진행됐다. 확실한 공격 주체가 누구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두마 사태에 관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큰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는 그러나 미군은 시리아 T-4 기지를 공격한 사실이 없다고 바로 확인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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