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스쿠스·베이루트=신화·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시리아군이 다마스쿠스 인근 동구타에 독가스 공격을 가해 최대 70명이 사망한 가운데 9일 새벽(현지시간) 시리아 중부 공군기지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국영TV와 SANA 통신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홈스 주에 있는 시리아 정부군 T-4 공군 기지에 이날 동트기 전 미사일 1발이 떨어져 여러 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생겼다.
홈스 동쪽 외곽에 위치한 T-4 기지에서는 수 차례 폭발이 일어났으며 나중에 군사시설을 노린 미사일 1발이 낙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는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시리아 방공망이 날아오는 미사일들에 대한 요격에 나서 목표물로 향하던 8발을 격추했지만 다른 미사일 수발이 T-4 기지를 타격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누가 미사일을 발사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시리아 매체는 미군이 감행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미국 국방부 크리스토퍼 셔우드 대변인은 미군이 시리아 T-4 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시리아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독가스 공격을 자행했다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시리아군의 독가스 공격 의혹을 강력히 비난한 프랑스가 미사일을 쏘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밤 동구타 두마 지역에 독가스가 투하돼 다수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두마지역은 동구타에서 반군이 마지막으로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