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의병 관련 등록문화재 잇따라 지정

기사등록 2018/04/07 09:00:30

2016년 6월 '의병장 유인석 심의' 지정

【제천=뉴시스】운강선생유고 및 부록. (사진=제천시 제공) photo@newsis.com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대한민국의병도시협의회 회장도시인 충북 제천시의 의병 관련 자료가 잇따라 등록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구한말 대표적인 항일 의병장으로 활동한 운강(雲岡) 이강년(李康年·1858~1908) 선생의 글과 의병활동 내용을 기록한 '운강선생유고 및 부록(雲岡先生遺稿 및 附錄)'을 등록문화재로 지난달 30일 지정 예고했다. <뉴시스 3월29일 보도>

'운강선생유고 및 부록'은 1908년 선생이 서대문감옥에서 순국한 뒤 제천지역 의병들이 선생이 남긴 글과 의병활동 내용을 기록한 필사본(35.2×23.4㎝)이다.

시문과 글을 필사한 유고 1권과 선생의 행장을 적은 부록 권1, 의병활동을 기록한 '창의사실기'가 실린 부록 권2, 제문과 만사를 수록한 부록 권3 등 4권 3책으로 구성됐다.

이 책은 선생의 스승인 전기 제천의병대장인 유인석(柳麟錫·1842~1915) 선생의 후손인 고 류연수씨가 소장하고 있다가 제천의병전시관에 기탁했다.

경북 문경 출신 이강년 선생은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인 을미사변 때 문경에서 처음으로 의병을 일으켰고 제천에서 의병장으로 활동했다.

1907년 일제의 대한제국 군대 강제 해산 후 의병을 재건해 충청·강원에서 항일 의병활동을 하다 제천 금수산전투에서 붙잡혀 1908년 10월13일 서대문감옥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고자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서울=뉴시스】유인석 심의(뒤)
앞서 2016년 6월에는 '의병장 유인석 심의(深衣)'가 등록문화재 661호로 지정됐다.

'심의'는 조선시대 유학자의 겉옷으로 유인석 선생의 평상복이다.

이 심의는 1870년대 이후 조선 말에 통용됐다. 복식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역사·인물사적 중요성 등이 인정됐다.

'운강선생유고 및 부록'이 30일간의 등록예고 기간을 거쳐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 제천지역 등록문화재는 5건으로 늘어난다.

앞서 '대한통운 제천영업소'(56호), '제천 엽연초생산조합 구사옥'(65호), '제천 엽연초 수납취급소'(273호), '의병장 유인석 심의(深衣)'(661호) 등 4건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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