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 청장, 로비스트 콘도 헐값 임대로 윤리문제 논란
백악관 "인사 계획 없어"…트럼프 "프루이트에 자신감"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잘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은 "프루이트는 세션스를 대체할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은 여전히 100% 프루이트를 보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이 2016년 미 대통령 선거 당시 주미 러시아 대사를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러시아 스캐들과 관련된 모든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부터 끊임없이 그를 공격해왔다. 프루이트 청장은 최근 워싱턴 DC에서 오클라호마 에너지 기업을 위해 EPA를 상대로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는 로비스트 부부의 콘도를 헐값에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윤리 문제가 불거진 상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프루이트 청장을 계속해서 지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뒤 기자들이 '프루이트 청장의 윤리 문제에 자신감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웨스트버지니아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세션스 장관을 경질하고 프루이트 청장으로 대체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니다, 아니야. 스콧은 그가 있는 곳에서 훌륭하게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소식통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프루이트 청장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켈리 시장은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프루이트 청장을 해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켈리 시장은 지난 3월30일 아침 프루이트 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알아야 할 다른 문제들이 있는지를 물어보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특히 프루이트 청장이 폭스뉴스, 워싱턴 이그제미너와 인터뷰를 한 뒤 상황은 더욱 안좋아졌다고 한다. 백악관 참모들은 EPA 관리들에게 프루이트 청장의 이번주 인터뷰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루이트 청장은 인터뷰에서 윤리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직원들 책임이라고 떠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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