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역단체 예비후보 면접심사…지방선거 본격 돌입

기사등록 2018/04/02 18:46:21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우상호(왼쪽부터), 박원순,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면접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4.0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일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면접을 벌이며 지방선거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국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 49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면접은 수도권, 강원, 세종, 충청, 제주, 호남, 영남 지역 순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면접을 실시한 곳은 지방선거의 꽃이라고 불리는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우상호, 박영선 의원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3선에 도전하는 시장으로서 내세울 강점에 대한 질문에  "저는 시정과 시민 삶의 문제는 단절이 아니라 연속, 확장이어야 한다. 세계적 위상을 세운 뉴욕의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 등을 보면 그 정도의 시간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특히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출마설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고 밝히면서 “안 위원장과는 깊은 신뢰를 쌓아왔고 지난 보궐선거 결단에 대해 지금도 감사하다”며 “하지만 지금 세월도 흐르고 당적도 달라졌다. 정말 누가 시민 삶의 질을 높일 것인가는 시민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우상호 의원은 운동권 이미지에 대해 "이미지 문제는 박 시장도 처음에 시민운동 이미지를 가졌는데, 제가 대변인을 하면서 보다 더 참신하고 기존 정치권 이미지를 쇄신한 경험을 소개했다"며 "또 이번 선거가 촛불혁명 이후 첫 전국선거이기 때문에 세대교체 리더십으로 우상호가 적임자라는 점을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또 안철수 바른미래당 영입위워장이 '동료 학생동지의 순수한 열정을 정치권에 바쳤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우 의원은 "그분이 학생운동의 순수성 어쩌고 한 것은 제가 좀 분노했다. 그분이 저한테 그렇게 말씀할 위치는 아니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의원은 "서울시가 현재 2조원을 들여 전기차 개발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원자력을 가능하면 안 쓰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전기차 개발을 하는 것은 다시 화력발전소를 만들어야 하므로 정책의 엇박자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경기지사 예비후보 면접에서도 후보들 간의 기싸움은 이어졌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경기도 도정을 우리가 탈환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민주당의 과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고 민주당 정권을 재창출해야 우리 사회가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또 이 전 시장은 "경쟁력 얘기가 있어서 유일한 필승카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면접에 양기대(왼쪽부터), 이재명, 전해철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참석했다.왼쪽 사진은 양기대 후보가 면접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이며 가운데, 오른쪽 사진은 이재명, 전해철 후보가 각각 면접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며 사진 순서는 면접 순서. 2018.04.02.  20hwan@newsis.com
전해철 의원도 "도지사 선거에 나가는 이유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가장 큰 광역단체인 경기도에서 지방선거를 치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고심끝에 출마했다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또 전 의원은 "인지도를 올릴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있는데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국정운영, 의정활동, 정책 발표 등을 계속하면 본선에 가서는 충분히 인지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답했다"고 했다. 대통령 측근이라는 소위 '3철' 이미지에 대한 질문에는 "3철 프레임이 굉장히 나쁜 프레임이었다.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문 대통령을 가까이 보좌한 것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지만, 그런 게 저를 공격하는 소재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당에 후보간 도덕성과 정책, 자질을 검증할 기회를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면서 "제대로 된 후보를 뽑아서 본선으로 가야 도지사를 탈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전 시장은 "다른 후보에 비한 저의 장점을 물어봐서 광명동굴, KTX 역세권의 기적, 고교무상급식·중고교무상교복 동시실시 성과 등을 강조했다. 그리고 특히 도덕성과 확장성을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면접 심사는 오후 9시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한편 당은 이날 오후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 시 결선투표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도부는 애초 경선 과열 등을 우려해 결선투표 도입에 난색을 표했지만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 등의 변수로 결선투표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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