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합동공연을 봤는데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며 전날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관람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백 대변인은 "이런 평화의 분위기가 한반도의 화해·협력을 이루고 나아가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 정착 그리고 지속적인 남북관계의 발전을 이루도록 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잘 준비해서 성공적인 정상회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월 초 정치일정이 복잡하다'는 김 위원장의 언급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4월11일 최고인민회의가 예정돼 있고 그 다음에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런 것들을 감안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당초 김 위원장은 오는 3일로 잡힌 남북 합동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날 남측 단독공연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공연장에 도착한 직후 "4월 초 정치일정이 복잡해 시간을 내지 못할 것 같아 오늘 늦더라고 평양에 초청한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보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예상을 깨고 김 위원장이 전날 공연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공연은 두 차례 시간 조정 끝에 오후 6시50분부터 시작됐다. 또 북측은 이번 공연을 취재하기 위해 동행한 남측 기자단 중 카메라 기자 1명만 공연장에 들여보냈다.
이와 관련해 백 대변인은 "어제 많은 우리 측 취재기자가 공연장 입장의 제한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 측은 공연종료 직후에 남북연락관 접촉을 통해서 풀 기자단 취재 제한에 대해서 강력히 항의를 했고 북측도 언론취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연이 늦어진 것에 대해서 북측은 '보다 많은 사람의 관람 편의를 위해서 공연시간을 늦췄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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