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예술대 강사에 성희롱 '미투'…학교 수업배제 조치

기사등록 2018/03/30 20:07:44
"1학년때 엉덩이 만지는 등 성희롱 일삼아"
 "사과요구에 '사심없다', '기회달라' 이야기"
 학교 측 "강사로 확인…수업배제·조사 중"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백석예술대학교에서 강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나왔다.

 30일 오전 페이스북 페이지 '백석예술대 대나무숲'에는 "1학년 때 실용음악과 기타 H교수가 엉덩이를 만지거나 '색기가 흐른다'는 등의 성희롱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현재 2학년 재학생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H교수는 나에게 다른 학생들에게 대하는 것과 다르게 대했다"라며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이 드물에 지나가는 곳에 있을 때 엉덩이를 치는 행동을 했고, '얼굴에 색기가 흐른다', '너는 몸매가 다 좋은데 엉덩이가 부족하다'는 말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헤어진 전 남자친구와 교제당시 성생활에 대해 질문하고 성생활에 문제가 되는 점은 없냐며 계속 수치스러운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글 작성자는 "계속되는 행동에 거부반응을 보이니 서서히 멀어졌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마주칠 때마다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행동했다"라며 "H교수에게 이 일에 대해 사과를 받으려 만나는 자리를 만들고 이야기를 나눴지만 교수님은 '자신의 사심은 단 1도없이 전부 다 저를 위해 했다'라며 진심 어린 사과는 커녕 제자들을 가르칠 수 있게 한번만 기회를 달라는 식의 사과만 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현재 해당 교수는 특정돼 수업에서 배제됐다.

 학교 관계자는 "공식 신고 접수는 없었지만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을 보고 자체 조사에 나섰고 전임교원이 아닌 강사임을 확인했다"라며 "바로 수업 중단 조치를 취했고 다음주부터 관련 위원회를 열어 진상조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newki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