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특별대표자격으로 방한한 양 위원을 70분간 면담한 자리에서 한국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전했다.
양 위원은 "미세 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 문제는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출범시켜 공동으로 노력한다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센터의 조기 출범에 동의했다.
한·중 환경협력센터는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바 있지만 이후 센터 설치를 위한 구체적 협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양측은 한·중 환경장관 간 협력을 포함해 고위급 관계자가 이른 시일 안에 만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날 면담에서 문 대통령은 양 위원으로부터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북·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향후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대화도 나눴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두기 위한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가졌다.
또 문 대통령은 ▲중국의 단체 관광 정상화 ▲롯데마트의 원활한 매각 절차 진행 및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 등에 대한 관심도 표명했다.
양 위원은 문 대통령이 언급한 바 있는 충칭의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을 서두르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우리 측에 설명해 왔다.
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과 양 위원 간 면담 결과와 관련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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