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은 이날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고위급회담이 종결된 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는 앞으로 정상 간 논의해 나가자는 상호 이야기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이어 남북이 비핵화 의제 논의에 관한 공감대를 거듭 확인했음에도 왜 이날 공동보도문에 문안으로 넣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비핵화 의제는 고위급회담에서 잘 정리해 정상 간 허심탄회하게 충분히 얘기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차원에서 좀 더 협의하고 정리하자는 차원"이라고 부연했다.
남북은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 외에도 필요하다면 다음 달에 고위급회담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고위급 차원에서 정리할 것이 있다면 정리하고, 의제와 관련해서도 양측이 계속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이라는 전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관계의 새롭고 담대한 진전이다. 남북은 정상회담을 내달 27일 하루만 진행하기로 합의한 만큼 고위급회담을 통해 최대한 사전 조율을 진행할 전망이다.
남북은 이날 회담에서 내달 4일 판문점 남측에서 의전과 경호 등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북측은 실무회담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동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점검할 계획이다. 따라서 정상회담 장소를 점검하기 위한 별도의 사전점검단은 내려오지 않을 계획이라고 조 장관은 설명했다.
조 장관은 "실무회담은 필요하다면 여러 번 할 수 있고, 또 한 번에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 정상 직통전화 설치와 관련해서는 "기술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서로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협의) 해나가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빠르고 실용적인 회담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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