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이날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을 통해 "통신 실무 회담의 날짜와 장소는 차후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고위급회담 수석대표로 나선 조명균 장관은 회담 후 브리핑에서 "직통전화(핫라인)와 관련해서 양측 간에 다시 한번 논의가 있었다"며 "앞으로 통신 실무 접촉을 통해서 그런 실무적인 사항들을 협의해나가자 정도의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6일 귀환한 대북특사단이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 및 정상회담 이전 첫 통화'를 방북 결과로 들고 온 만큼, 차후 실무 회담을 통해 개설 방법과 개통 시기, 운용 규칙 등이 더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 사이에 핫라인이 개통된다면 공식적으로는 이번이 처음이 된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은 지난 2000년 6월 제1차 정상회담 이후 설치된 적이 있지만, 실제 전화는 청와대가 아니라 국정원에 설치됐다.
당시 정상 간 통화는 없었고, 2002년 제2연평해전 발발 당시 북한이 핫라인을 통해 "아랫사람들의 우발적 사고이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을 밝힌 적은 있다.
이번에 남북 간 합의가 이뤄진다면 핫라인은 문 대통령 청와대 집무실과 김정은 노동당 중앙당사 집무실 간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핫라인 설치는 2가지 방안 정도가 예상된다. 기존 판문점 채널 중 남는 선(線)에 설치하는 방안과 아예 새로운 통신선을 가설하는 방안이다.
남북 정상회담이 한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은 만큼 기존 판문점 채널을 이용해 개통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편 조 장관은 통신 실무 회담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4월4일 먼저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을 하게 됐는데 그게 다 연결되는 것"이라며 " 그렇기 때문에 거기(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에서 또 통신과 관련된 실무회담 날짜를 정할 수도 있고, 또 필요하다면 그 전에 문서 교환방식으로 정할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은 차후에 정하자 이런 정도로 일단 넘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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