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오름세를 이어가던 전국 아파트값이 약 1년2개월만인 이달 넷째주 하락 전환했다.
2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26일 기준 전국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 전환은 지난 2017년 2월 첫째주 이후 58주만에 처음이다.
전국 매매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하면서 한미간 기준금리가 10년7개월만에 역전돼, 미국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매매가격이 지난 2017년 11월 셋째주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포함 8·2대책 및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이 조금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주 매매가는 수도권에서 0.05% 상승, 지방에선 0.07% 하락했다.
서울 상승폭(0.09%)은 한달 전인 2월 마지막주 상승률(0.21%)의 반토막도 되지 않았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4%, 0.02% 상승했다.
서울 강북지역은 0.08% 올랐다. 서대문구에서 뉴타운 등 거주여건이 개선되거나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마포와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는 개발호재나 역세권 중심의 직주근접 수요로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노원구는 2주 연속 하락했다.
강남지역은 0.10% 올랐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인근의 매물부족으로 상승했다. 구로구는 인근 양천구와 영등포구 대비 가격이 낮아 오름세를 이어갔다. 동작구는 한강변 일부 단지 가격이조정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4구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상승폭이 반토막났다.
지방은 전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전은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 등 개발호재와 거주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수요로 유성구와 서구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세종은 정주여건이 양호하거나 저평가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제주는 신규주택 및 미분양 증가로 하락 전환했다. 충청과 경상권 등은 수급불균형으로 하락했다.
주요 시도별 매매가격은 전남(0.06%), 대전(0.05%), 대구(0.05%) 등은 상승한 반면 경남(-0.20%), 제주(-0.17%), 경북(-0.17%) 등은 하락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전주에 이어 0.09% 떨어졌다. 신규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수도권은 0.10%, 지방은 0.08% 하락했다.
수도권에서 서울은 0.10% 떨어졌다. 서울은 수도권 택지지구 신규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분산돼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11%, 0.05% 떨어졌다.
서울 강북지역은 보합했다. 도심권 업무지구 출퇴근 수요로 종로와 성북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규아파트 입주로 전세매물이 증가한 성동구와 인근 택지지구로 수요가 분산된 노원구에서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지역은 0.18% 하락했다. 전 지역에서 하락한 가운데 양천구는 학군수요가 마무리되면서 하락폭이 더 커졌다. 송파와 강동구, 강남구는 수도권 신규 택지지구 입주물량으로 수요가 분산돼 하락세가 확대됐다.
지방(-0.08%)은 전주(-0.07%)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전남과 대전은 거주여건이 양호하거나 공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울산과 경상권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매물이 누적되고 지역경기가 침체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충북과 부산 등 대다수 지역도 하락했다.
주요 전세가격은 전남(0.07%), 대전(0.04%), 광주(0.02%)는 올랐다. 반면 경남(-0.26%), 울산(-0.19%), 경북(-0.18%), 경기(-0.11%) 등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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