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당 개편대회 막바지 선언 가능성…지도부에 전달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바른미래당 유력 서울시장 후보인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4월 초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일단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결단 시기를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29일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4월 초 공식 출마선언을 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을 조율 중이다. 이와 관련, 안 위원장은 전날인 28일 오후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도 만나 "내주 초에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안 위원장 측은 출마를 염두에 두고 서울시청 인근 및 인사동 등을 중심으로 캠프 사무실로 적합한 장소를 물색해왔다. 아울러 안 위원장과 가까운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은 보좌진 일부를 차출, 총 10여명이 서울시 관련 정책 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출마의사 공식 표명이 늦어지며 당내에선 지도부 출격에 대해 이견이 불거지는 등 잡음이 속출하는 상황이었다. 특히 바른미래당 소속 원외 지역위원장 100여명은 지난 28일 지도부의 동반출마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공식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 대부분은 국민의당 출신이다.
이에 결국 유 대표가 직접 '국민의당 출신'을 거론하며 해당 성명 작성에 대해 "당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라고 불쾌감을 드러내는 등 당내 파열음이 지도부 선으로 번지며 외부로도 노출되자 안 위원장이 직접 결단 시기를 못박으며 갈등 봉합에 나선 것이다.
안 위원장은 같은 날 유 대표에 대한 출마요구와 관련해서도 "(유 대표) 본인의 의지(불출마)가 확고하니까 더 이상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수습에 나서기도 했었다.
당내에선 당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결정 시기로 예상되는 4월20일 이후 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결선투표 가능성 등 변수가 있어 자칫 민주당 일정에 맞추다 보면 출마 시기가 지나치게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안 위원장은 당초 4월 초 시도당 개편대회 일정이 끝나면 출마선언을 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조율 중이었다.
특히 유 대표와 안 위원장이 직접 지역을 찾아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과정에서 통합정당에 융화되지 않은 당원들을 결집하는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었다.
안 위원장이 4월 초 공식 출마선언을 하면 지방선거 지도부 출격을 두고 벌어졌던 당내 갈등 양상도 어느 정도는 진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일단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면 후보를 살리려고 합심하면서 화합도 이뤄질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유 대표는 28일 지도부 회동 당시에도 지방선거 불출마 입장을 재차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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