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8일 탈북민 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가요는 안재욱의 '친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재욱의 친구는 전체 응답자 중 14명(27.5%)이 선호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11명),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10명), 이선희의 '인연', 이승철의 '그 사람'(이상 7명), 노사연의 '만남'(6명), 김범수의 '보고 싶다', 정일영의 '기도', 거북이의 '빙고',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이상 5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하 최고위원은 "북한 내 한류, 그 중에서도 가요는 한국과 중국을 거쳐 북한에 유입되는 만큼 한·중에서의 인기가 북한 내부 확산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예술단 자격으로 평양을 찾는 우리나라 가수의 노래 중에서는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흔적', 이선희의 '인연'·'J에게',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사랑안해' 등을 많이 즐겨듣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 최고위원은 "조사 대상 탈북자의 27.5%는 한국 드라마 시청으로 접한 OST를 애청곡으로 뽑았다"며 "이는 북한 내 한류 확산에 있어 드라마와 가요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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