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극비방문한 북한의 특별열차 탑승자는 누구인가

기사등록 2018/03/27 11:28:07
【서울=뉴시스】2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다는 설이 제기된 가운데 북측 특별열차로 보이는 열차가 정확한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중국 지역에서 운행하고 있다. 열차의 모든 창은 검은색 커튼이 쳐있다. 사진은 중화권 매체 다지위안바오 제보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사진출처: 다지위안바오> 2018.03.27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25일 북한 특별열차에 탑승해 다음날 중국 베이징에도착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고위층은 과연 누구일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용하던 '1호열차'이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설이 대두되는 한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오빠인 김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중국 수뇌부를 만나러 갔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처럼 김 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함께 갔을 수도 있다.

 먼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갔을 가능성에는 중국 현지에서 엄청난 경호 차량들이 직접 호위하면서 이동했다는 점에 기인한다. 현지 촬영된 TV 화면 등을 보면 호위 차량의 이동 행렬은 거의 외국 정상급 경호 수준이다.

 여기에 김 위원장도 그간 중국 방문을 희망해 왔고 남북과 북미회담을 목전에 두고있다는 점에서 극적 효과를 높이려면 김 위원장이 직접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러 갔을 수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방중은 아직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특히 각종 평화적인 회담이 예고돼 있기 때문에 내부 결속이 우선시 되는 상황인데다 민감한 시기에 평양을 비우는 것은 김 위원장에게 부담이다.

 또 김 위원장은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비행기 이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용기인 1호기를 놔두고 굳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기차를 타고 갔겠는가 하는 점에서 김 위원장은 아닐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서울=뉴시스】2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다는 설이 제기된 가운데 베이징 도심에서 검은색 차량들이 오토바이 경호대와 함께 지나가고 있고 있다. 사진은 중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먀오파이’에 게재된 제보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사진출처: 뱌오파이> 2018.03.27
이 경우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부부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백두혈통이자 사실상 북한의 공주 격이기에 정상급으로 중국이 예우했을 수 있다. 더구나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것이기에 중국에서도 정상급으로 대접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는 중국 입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사실을 굳이 숨겨야 했을 이유도 없다는 점도 김여정 부부장 방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밖에 김여정+김영남 위원장 등 특사단 일행 가능성이나 특사단만 갔을 수도 있다. 여기엔 북한군 경계 강화 등 특이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기에 김정은 위원장의 서신을 들고 간 특사단이 시진핑 주석을 만났고, 시진핑도 답변 서신을 통해 김 위원장과 관계 회복을 꾀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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