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결선투표 불허에 후발주자 반발 불가피

기사등록 2018/03/26 18:51:53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지난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자치분권 원년, 자치분권 개헌으로' 자치분권개헌 국민대토론회에서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박영선(왼쪽 네번째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치분권 개헌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8.03.1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우 윤다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결선투표를 도입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선투표 도입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결선투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별도로 이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최고위원은 뉴시스에 "공관위에서 결선투표를 안 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공관위에서 관장하는 사항은 최고위에서 가타부타 안 하는게 좋다"고 했다.
  
 결선투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은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를 상대로 한 번 더 투표를 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면 지지율에서 떨어지는 후발 주자도 역전을 노릴 수 있다. 

 광역단체장 예비후보간 경쟁이 치열한 서울과 경기, 광주에서 후발주자를 중심으로 결선투표 요구가 거셌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3인방 중 박 시장을 제외한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지난 20일 중앙당 공관위에 결선투표 보장을 촉구하는 공동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안양=뉴시스】이정선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오후 경기 안양 더 그레이스켈리에서 열린 최대호 전 안양시장 ‘안양혁신보고서’ 출판기념회에서 서로 인사 나누고 있다. 2018.03.07. ppljs@newsis.com
박영선·우상호 의원 측은 향후 공동 행보가 점쳐진다. 박영선 의원 측은 "(결선투표가 필요하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당의 최종 결정을 보고 대책을 강구하겠다. 우상호 의원 측과도 조율이 필요하다면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우상호 의원 측도 "당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특별히 할말이 없다"면서 "박영선 의원 측과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당의 공식 발표 이후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명·전해철·양기대 등 예비후보간 합의가 이뤄졌던 경기지사 경선도 중앙당의 결정에 따라 결선투표가 불발되면 후폭풍이 예상된다. 각 예비후보 측은 '당의 공식 발표가 없었다'는 이유로 말을 아끼고 있지만 '결선투표가 이뤄져야 한다'는 기조는 유지하는 모양새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