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호타이어 노조 "산은·더블 만났지만 해외매각 수용한 적 없다"

기사등록 2018/03/26 16:52:36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구조조정 저지 광주·전남지역공동대책위원회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가 2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를 열고 있다. 2018.03.24.  sdhdream@newsis.com
노조 "국내기업 인수 유력해지고 있어 해외매각 일고의 가치 없다" 산업은행 제안 찬반투표 거부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금호타이어 노조가 해외매각 구두 합의를 정면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6일 광주공장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이날 서울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공개한 '해외매각 구두합의'는 왜곡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22~23일 양일간 이동걸·차이융썬 회장을 노조집행부가 광주 상무지구 라마다 호텔에서 비공개를 조건으로 수차례 만난적은 있지만 해외매각에 합의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시 회동은 비공식 만남이었고 공개하지 않기로 했는데 산은이 이날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며 비판했다.

 비공식 만남의 자리에서 합의된 '해외자본 유치', '스톱옵션' 등과 관련된  구두 합의 내용도 전면 부인했다.

 스톱옵션 제공 합의는 노조가 더블스타 해외자본 유치에 동의해 줄 경우 산은이 우리사주조합 또는 개별임직원에게 스톱옵션을 제공하고 금호타이어 자사주를 사들여 다시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하는 방식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 같은 더블스타 자본유치를 수용하지 않았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포함한 자구안 합의도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DB산업은행에서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관련 노사협상 진행경과 및 산업은행의 제안사항 기자간담회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8.03.26.since1999@newsis.com
이 관계자는 "해외매각 관련 조합원 총의를 묻는 30일 찬·반투표는 산은과 논의한게 아니다"라며 "앞서 지난 23일 서울 산업은행 앞 1박2일 천막 노숙 농성 당시 노조 집행부가 조직 간담회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 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이 오늘 제안한 더블스타 해외자본 유치와 관련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위원회 구성은 산은이 제안 했지만 수용하지 않았다"면서 "노사정채(노조·회사·노사정위원회·산업은행) 공동선언문 발표도 조삼수 대표지회장이 4자가 25~27일 만나 논의를 해본 후 그 결과를 놓고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해보자는 취지였지 합의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이날 제시한 "30일 데드라인 전까지 노조가 '해외매각에 동의'해 주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 표명에 대해서는 "현재 국내 유력 기업의 인수가 확실시 되고 있기에 일고의 가치도 없는 강요"라고 선을 그었다.  

 노조 관계자는 국내 유력기업 인수가 임박했다고 말했지만 해당 국내 기업이 어느 곳인지 구체적으로 확인해 주길 거부했다. 

 노조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궁지로 몰리니까 왜곡된 내용으로 언론플레이를 했다"며 "산업은행은 물 타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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