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황운하 청장 향해 "미꾸라지", "백골단" 연일 비난 공세

기사등록 2018/03/25 19:20:29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된 북핵폐기추진특별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서 홍준표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3.22.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자유한국당이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을 향해 연일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25일 황 청장을 향해 '미꾸라지', '백골단', '정권 충견' 등 원색적 표현으로 비난을 이어갔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3일 논평을 통해 울산지방경찰청이 한국당 울산시장 후보인 김기현 현 시장의 측근의 비리를 수사한 것과 관련 '미친개', '사냥개' 등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했다. 이와 관련 경찰 내부에서 반발이 일자 홍준표 한국당 대표까지 나서며 경찰 조직을 향해 공격 수위를 높였다.

 홍 대표는 지난 24일에 경찰 수사에 대해 '백골단 행태'라고 규정한 데 이어 25일도 황 청장을 겨냥해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도랑을 흙탕물로 만든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이기붕의 자유당 말기 백골단을 연상시키는 일부 경찰 간부들의 행태는 결과적으로 우리를 도와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재인 관제개헌(안) 발의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8.03.25.  jc4321@newsis.com
김성태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관제개헌 발의 관련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장 수석대변인이 지목한 대상이 정권 충견 노릇을 자처하는 일부 정치 경찰에 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경찰 조직 자체가 모욕당했다고 조직적 집단행동을 구사하는 것은 정권 사주로밖에 치부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의 친구라고 일컬어지는 유력 후보 당선을 위해 김 시장을 떨어뜨리기 위한 추악한 정치공작 음모의 중심에 황 청장이 있었다는 사실은 민생 치안보다는 수사권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는 울산경찰청 일부 정치 경찰에서 비롯했다"며 "문 대통령은 헌법 개정안만 전자결재 할 것이 아니라 황 청장 해임 전자결재안에 서명하라"고 비꼬았다.

 황 청장은 이같은 비난 공세에 대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패 비리에 대해 원칙대로 수사하는 것뿐인데 그 대상이 야당 인사라는 이유만으로 정치경찰이라는 비판을 감수해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린 22일 오후 이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들어가고 있다. 2018.03.22. photo@newsis.com
그러자 장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청장을 향해 "난독증인지 고의인지 말꼬투리를 잡아, 경찰 전체를 모욕했다며 침소봉대하여 선동을 일삼는 세력들 앞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야당을 죽여서 자신들의 수사권 독립을 쟁취해 보겠다고 여론을 조작하고 선동하는 세력이 있다면 착각을 접기 바란다"고 맞불을 놓았다.

 한국당 홍지만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당의 올바른 지적을 받으니 다른 경찰을 끌어들여 방패막이까지 한다.비겁한 변명이고 떼쓰기"라며 "언젠가 진정으로 국민 몽둥이로 두들겨 맞을 날이 올 것이다. 그러니 미리 잘못을 인정하고 응당한 대가를 받아라. 특히 황 청장은 처신을 똑바로 하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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