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세제 "양국 관계 이미 매우 강력하고 특별"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연합)=뉴시스】 장윤희 기자 =취임 첫 중동아시아 순방지로 아랍에미리트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지난해 6월 왕세제의 (대통령 당선 축하)전화를 받고 난 이후에 UAE 방문을 정말 학수고대해 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고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 중동 국가로는 처음으로 UAE를 방문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그동안 양국의 특사들이 오갔습니다만, 왕세제를 이렇게 직접 뵙고 또 양국관계 발전에 대해서 협의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에 급파했고, UAE는 지난 1월 칼둔 알-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서울로 답방을 보냈다. 양국 특사는 이날 정상회담에 배석했다.
양국이 특사를 교환했던 데에는 이명박 정부 당시 UAE 원전 수주와 관련해 맺은 비밀군사협정 때문으로 알려져있다. 이 협정에는 UAE 유사 시 우리 군 지원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새 정부 들어 비밀군사협정을 수정·보완하려 한다는 움직임에 양국 갈등설이 불거졌고, 정치권에서도 쟁점화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10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개되지 않은 협정이나 MOU(양해각서) 속에 흠결이 있다면 그런 부분은 앞으로 시간을 두고 UAE와 수정·보완하는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모하메드 왕세제는 문 대통령 방문을 환영한다며 "바쁘신 것을 잘 알고 있는데 이렇게 먼 걸음을 하는 결정을 하신 것에 대해 매우 높이 평가한다. 특히 이번 방문이 4일 동안이나 지속되는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통해서 한국-UAE가 기존에 발전시켜온 이 모든 관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양국간의 관계는 대통령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이미 매우 강력하고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하지만 양국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강구하길 바란다"면서 "다시 한 번 대통령의 UAE 방문을 환영하고, 대통령의 제2의 국가라 생각하고 편안히 계시다 가시길 바란다. 이번 방문의 모든 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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