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대서도 미투…피해학생 "신고한 후 협박당해"

기사등록 2018/03/22 22:34:46
【수원=뉴시스】김도란 기자 = 서울예대의 한 교수가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피해 사실을 신고했던 여학생은 다른 교수와이 이 문제를 상담했다가 신원이 알려지는 바람에 2차피해까지 봤다고 주장했다.

 22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와 서울예대에 따르면 최근 서울예대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상대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피해 사례를 수집했다.

 일부 학생은 "교수로부터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받았다"고 제보했고, 총학생회는 이런 사례를 모아 학교본부에 제출했다.


【서울=뉴시스】

 학교본부가 성추행 등의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들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하자, 조사 대상 교수들 가운데 한 명이 반발했다.

 A교수는 학교측에 "나는 절대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교수는 학생들을 상대로 확인서를 받겠다고 나서는 등 무고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한 여학생은 불안감을 느끼고 B교수를 찾아가 상담했다.

 B교수는 그러나 되려 이 여학생과 상담한 내용을 녹음해 A교수에게 전달했고, 결국 A교수가 문제를 제기한 학생이 누군지 알게됐다.

 해당 여학생은 "A교수가 신고 사실을 알고 '인생을 망쳐놓겠다'며 협박했다"고 2차피해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학교에서 벌어진 이같은 일을 첩보로 입수하고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내사나 수사를 착수하지 않은 채 자료만 받은 상태로, 우선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수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예대 관계자는 "학교가 조사에 나서려던 중 경찰로부터 자료제출 요구를 받았다"며 "경찰의 수사 경과를 본 뒤 교수에 대한 징계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doran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