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곤지암'을 본다면 조금 돈을 더 들이더라도 '스크린X'로 보세요,"
기자는 지난 19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호러 '곤지암'을 시사했다.
19일에는 대형 일반 상영관에서, 21일에는 다면 특별 상영관인 '스크린X'관에서 각각 봤다.
스크린X관은 정면 스크린 외에 좌우 측면 벽을 각각 스크린으로 활용해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다. 영화의 본 내용은 일반 상영관처럼 정면 스크린에서 펼쳐지지만, 좌우 측면에서 주변 상황이 더해져 생동감과 현실감을 더한다.
배급사 쇼박스와 CJ CGV는 스크린X 버전 시사에 앞서 "'곤지암'은 국내 최초로 설정한 '체험 공포'라는 콘셉트를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스크린X 상영을 염두에 두고 제작했다"면서 "이 영화는 체험 공포 콘셉트를 앞세운 만큼 3면 스크린 영사를 통해 영화 체험 경험을 극대화하는 스크린X 포맷과 최적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곤지암'은 촬영 단계부터 영화 본편 주요 부분을 스크린X 전문 카메라로 촬영해 3면 스크린에 영화 속 곤지암 정신병원의 복도와 병실의 입체감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2D로 관람할 경우 정면 앵글밖에 볼 수 없지만, '곤지암'의 스크린X 버전은 사이드 시야까지 담아내 현장감을 더했다"고 부연했다.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인 곤지암 정신병원의 비밀을 풀기 위해 나선 '공포 체험단' 7인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 영화'다.
기자는 19일 '곤지암'을 처음 보면서 배우들이 고프로, 4K 카메라 등을 직접 들고 촬영한 영상을 활용해 영화를 만든 색다른 시도와 그에 따른 몰입감에 이미 감탄을 금치 못 했다. 그랬기 때문인지 양사의 그런 설명은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2015년 11월 미스터리 호러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을 역시 일반 상영관에서 본 뒤, 스크린X관에서 한 번 더 보며, 일반관에서는 전혀 느낄 수 못 한 즐거움을 만끽한 좋은 기억이 있어 일부러 짬을 내 이미 한 번 본 '곤지암'을 또 보기로 했다.
영화에서 스크린X 효과는 '지현'(박지현) 등 체험단이 본격적으로 곤지암 정신병원에 들어가면서부터 극대화한다.
긴 복도를 따라 좌우에 병실, 진찰실 등이 있는데 체험단원들이 몸에 장착한 카메라로 직접 병원 내부를 촬영하며 앞으로 걸어가니 정면 스크린에 정면 상황이 나오는데 동시에 좌우 측면 스크린으로 주변 상황이 비친다.걷는 속도만큼 빠르게 좌우 벽과 진찰실 등이 스쳐 지나간다. 벽에는 희한한 낙서가 잔뜩 있다. 을씨년스러운 기분이 절로 드는 것이 마치 내가 체험단원이 돼 곤지암 병원 안을 함께 걷는 것 같은 기분이 절로 든다.
병원 내부뿐만 아니다. 체험단을 지휘하는 '대장'(위하준)이 홀러 머물고 있는 베이스캠프 내부 상황도 더욱 실감 나게 보여준다. 캠프 안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을 정면 스크린 만으로 지켜볼 때와 달리 좌우 측면 스크린을 함께 보니 좀 더 흥미진진해진다.
압권은 '귀신'을 볼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상세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일반관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귀신의 모습을 좌우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다. 영화에는 쿠키 영상은 없지만, 스크린X 관객을 위한 서비스 영상은 있는 셈이다.
"체험단 제8의 멤버가 돼 곤지암 정신병원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서늘한 체험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는 양사의 자랑은 허언이 아니었다.
티켓 가격은 '곤지암' 스크린X 버전이 일반 상영관보다 3000원 비싸다. 그러나 보너스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전혀 아깝지 않다.
다만 스크린X 버전을 보겠다면 가급적 가운데 블럭에 앉아 보는 것이 스크린X 효과를 더욱 크게 느끼는 방법이다. 좌우 측면 스크린을 균등하게 볼 수 있어서다.
'곤지암'은 오는 28일 개봉과 동시에 전국 50개 CGV 스크린X 상영관에서 상영한다.
한편 스크린X는 2012년 세계 최초로 CJ CGV가 선보였다. 2016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가상현실 5대 선도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현재 CJ CGV는 국내에서 51개관(CGV용산점 내 4DX 겸용 1개 포함)을 운영 중이다.
해외에서는 미국,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터키, 일본 등 전 세계 8개국에서 136개 스크린을 운영하며, 57개국에서 491개 스크린을 운영할 정도로 히트한 5감 체험 특별관인 '4DX'에 이어 새로운 수출 상품으로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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