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오는 4월1일부터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20일 동시 발표했다. 통상 2개월 진행됐던 훈련과 달리 이번 훈련은 이례적으로 1개월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키리졸브 연습(Key Resolve·KR)과 독수리 훈련(Foal Eagle·FE)은 한·미동맹의 군사대비 태세 유지를 위한 연례적이고 방어적 차원의 연습·훈련으로, 키리졸브 연습은 4월 중순부터 2주간, 독수리 훈련은 4월1일부터 약 4주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크리스토퍼 로건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이번 연합훈련과 관련해 '지난해와 같은 기간'으로 진행된다고 발언하면서 한때 훈련기간과 관련해 혼선이 빚어졌다.
CNN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크리스토퍼 로건 대변인은 이날 한·미연합훈련의 규모 등에 대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같은 규모, 같은 범위, 같은 기간으로 진행된다(the same scale, scope and duration as previous years)"고 말했다.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 때문에 연합사령부에는 한때 '미 국방부는 예년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이야기했는데, 한국 국방부는 왜 기간을 다르게 발표했는지'에 대한 문의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연합사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미국측은 독수리 훈련뿐만 아니라, 봄에 실시된 훈련이 전부 포함한 것"이라며 "공군 연합훈련인 맥스썬더(Max Thunder)나 기타훈련을 포함해서 지난해와 같은 기간 동안 이뤄진다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맥스썬더(Max Thunder)훈련은 북한의 지대공·공대공 위협에 대응하는 작전수행능력을 점검하고, 가상 모의표적에 정밀타격하는 훈련으로, 지난해에는 독수리 훈련(FE)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한·미 공군은 2017 맥스썬더 훈련에 한국 공군의 F-15K, KF-16, 미 공군 F-16, U-2정찰기, 해병대 AV-8B, 해군EA-18 등 100여대 항공기와 1200여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올해 맥스썬더 훈련은 독수리 훈련과 별개로 5월11일부터 2주 정도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맥스썬더 훈련이 지난해 독수리 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 맞다"며 "그러나 (연합훈련과) 별개로 발표한 적도 있고, 독수리 훈련의 일환으로 발표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군 당국의 사전 의견조율에 따라 맥스썬더 훈련이 독수리 훈련에 포함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군안팎에서는 한·미 군 당국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국면을 고려해 이번 독수리 훈련에서 맥스썬더 훈련을 뺀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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