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20일 전남 남해안과 경상 해안, 제주도에 강풍특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강한 바람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주요 관측 지점별 풍속은 파주 6.5m/s, 인천 7.8m/s, 수원 7m/s, 대관령 6.7m/s, 동해 6.7m/s, 울릉도 11.5m/s, 대전 7.4m/s, 고창 7.9m/s, 여수 11.7m/s, 성산 9m/s, 창원 8.3m/s 등이다.
서울에서도 강풍이 불고 있다. 무인 자동기상관측망(AWS) 기준으로 구로 8.4m/s, 성북 6m/s, 용산 8.6m/s, 한강 7.1m/s 등이다.
현재 전남 거문도·초도에는 강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흑산도, 홍도, 제주도 산지·서부·북부·동부·남부· 추자도, 전남 완도·고흥·여수, 울릉도, 독도, 경남 통영·거제, 부산, 울산, 경북 영덕·울진군 평지·포항·경주·경북 북동 산지에도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강풍주의보는 육상에서 풍속 14m/s 이상 또는 순간 풍속 20m/s 이상이 예상될 때, 산지는 풍속 17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25m/s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북쪽에 위치한 고기압이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우리나라로 동풍을 유입하고 있다"며 "남쪽에 위치한 저기압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동풍을 우리나라로 끌어 올리면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전 8시19분께는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한 도로변에서 가로등이 전도됐다. 강서구의 한 도로에는 태양열 판넬과 전선 등이 떨어졌다.
강풍은 21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강풍이 강하게 불 것"이라며 "내일은 서울·경기 북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까지 내리면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