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오는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베트남을 국빈방문하는 김정숙 여사는 우리나라에서 공부하는 베트남 유학생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양국의 다리 역할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지난 8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베트남 유학생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본관을 견학하고 오찬을 함께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20일 사후 브리핑으로 전했다.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고 온 16명의 베트남 유학생들은 김 여사의 안내를 받으며 청와대 본관을 둘러보며 전시 작품을 감상했다.
이어지는 오찬에서 김 여사는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한 경험을 풀어놓았다.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이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평했다.
김 여사는 "여러분들에게도 한국과 한국인이 좋은 이미지로 남기를 바란다"면서 "여러분이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화합과 교류의 가교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팜 티 투 히엔 학생은 "여성의 날에 청와대로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특별히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으신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여사는 "자신의 뜻을 모두 펼쳐달라.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잃지 말아달라"면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미투는 용기있는 여성들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세상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용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우엔 빗 녹 학생은 "한국도 다른 아시아 국가들처럼 여성 정치인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이런 환경 속에서 영부인으로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고 물었다.
김 여사는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는 않지만 대통령이 미처 챙기지 못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각국의 영부인들을 만나 보면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여성들의 사회진출, 결혼과 출산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 등에 대해서 어떤 해결책이 있을지 고민이 많다"고도 밝혔다.
이밖에 김 여사는 유학생들과 취업 문제,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 베트남과 한국의 교류 방안 등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행사를 마치고 "오늘의 만남과 이야기들을 잊지 않겠다. 지금은 가족과 떨어져 있어 힘들고 외롭겠지만 그것을 밑거름 삼아 아시아의 큰 재목이 되어달라"고 학생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eg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