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재점화된 사학스캔들로 곤혹…조작문서 또 발견

기사등록 2018/03/20 10:50:46
【도쿄=AP/뉴시스】'사학 스캔들'로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곤욕을 치르며 집권 이래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9일 오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재무성 문서 조작 의혹과 관련한 공문서 관리 방식 등을 둘러싼 집중심의를 받았다. 그는 일체의 혐의를 부인했다. 사진은 위원회 중 눈을 비비고 있는 아베 총리. 2018.03.19.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일본 재무성이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매입과 관련해 조작된 결재문서 14건 외에 1건 더 있다고 밝혔다.

 20일 NHK 보도에 따르면, 조작이 밝혀진 새로운 문서는 2016년 긴키(近畿)재무국이 국유지에서 발견된 쓰레기를 빨리 제거해달라는 모리토모 학원의 요구에 대응한 조치에 관한 것이다. 문서에는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던 오사카항공국과의 협의가 자세히 적혀 있다.

 오사카항공국은 이와 관련해 쓰레기 처리에 대한 책임은 있지만 예산조치를 서두르는 것이 어렵다며 대신 제거 비용을 토지 가격에서 빼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에 긴키재무국은 통상 민간업자에게 부탁하는 쓰레기 제거 비용의 견적서를 오사카항공국에 의뢰하는 방법으로 8억엔(약80억원)의 가격인하 금액을 책정했다.

 전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를 대상으로 재무성의 결재문서 조작과 관련된 집중 심의가 이뤄졌다. 아베 총리는 모리토모 학원에 국유지를 헐값으로 매각한 문제에 연관된 재무성 결재문서를 조작했다는 야당의 추궁에 자신이 지시하지 않았다고 완강히 부정했다.

 아베 총리는 또 본인의 진퇴를 걸고 자신과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의 관여를 일축한 국회답변이 재무성 문서 조작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인식을 분명히 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모리모토 스캔들로 내각 지지율이 급락한 것에는 "결재문서를 바꿔 썼다는 문제가 행정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뒤흔들게 만든 사태로 발전한데 이를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과를 표명했다.

 한편 일본 여·야당은 재무성 결재 문서 조작 당시 이재국장이었던 사가와 노부히사(佐川宣寿) 전 국세청장을 다음 주에 국회로 소환하기 위한 조정에 들어갔다. 요미우리신문은 20일 자민당 관계자를 인용해 "(여론의 반발을 보니 여당 내에서도) 하루빨리 국회 소환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yun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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