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6자수석 "한미공조 각급서 계속 이뤄질 것"

기사등록 2018/03/14 10:03:53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14일 오전 한미외교장관 회담 사전 조율 실무협의차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전격 해임에도 방미행을 결정했다. 2018.03.14. mania@newsis.com
【인천·서울=뉴시스】홍찬선·김지훈 기자 = 북핵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4일 "한미 공조와 협의는 각급에서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미국 방문을 위한 출국에 앞서 취재진에게 "정상외교와 특별사절단 활동으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아주 중대한 계기가 마련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어 "물 샐 틈 없는 한미 공조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워싱턴 D.C.에 가서 관련 인사들과 폭넓고 깊은 협의를 가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이 북핵 문제 등에 관한 한미공조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 본부장은 "틸러슨 장관은 바뀌어도 그 밑에 일하는 인사는 그대로 있다"며 "북한 문제나 아시아 문제, 한국 문제를 다루는 인사들은 다 정해져 있고, 미국은 시스템이 움직이는 곳이기 때문에 (무리 없이) 협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저(6자회담 수석급)뿐만 아니고 각급에서 계속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여러 가지 (정상회담) 의제와 형식 등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당초 오는 1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틸러슨 국무장관이 13일 경질됨에 따라 일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서 강 장관과 틸러슨 국무장관이 오는 16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께 틸러슨 장관에게 경질 사실을 전달했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정부는 미국 행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관련 움직임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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