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학스캔들에 지지율 6%p↓…3연임 빨간불

기사등록 2018/03/13 11:04:17

【서울=뉴시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2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단에게 모리토모학원에 대한 국유지 매각과 관련해 재무성이 문서 조작을 한 것에 대해 고개숙여 사죄하고 있다. (사진출처: NHK캡쳐) 2018.03.12.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모리토모(森友)학원에 대한  국유지 헐값 매각을 둘러싼 사학스캔들이 최근 다시 불거지면서 아베 내각 지지율이 급락했다.

13일 산케이신문이 지난 10~11일 이틀간 FNN방송과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45.0%로 전회 조사(2월 10~11일)보다 6.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지지율은 43.8%로, 전회보다 4.8%포인트 상승했다.

내각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산케이는 "모리토모학원의 국유지 매각을 둘러싼 재무성의 문서조작 문제가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내각 지지율에 이어 아베 총리의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3연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차기총리감으로 누가 적당하냐는 질문에 '아베 총리'를 꼽은 응답률은 30.0%로 나타났다. 아베 총리가 여전히 선두자리를 지켰지만 지난 1월 조사(31.7%)보다 소폭 줄었다.

대신 유력 차기 포스트 아베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을 꼽은 사람은 28.6%로, 전회(20.6%)보다 8%포인트 증가, 아베 총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도쿄=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자민당 전 간사장이 2017년 11월 5일 일본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6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9월3일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시바의 모습. 2017.11.6


이들 외에 차기총리감으로 9.7%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 5.8%가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 5.2%라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총무상 등을 꼽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81.9%의 응답자가 "핵미사일 개발을 진행하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으로 높여야 한다는 미일 양국 정부 방침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30.0%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61.8%가 "그렇지 않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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