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원 지사를 각각 만난 자리에서 "우리당에 오시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도착 후 4·3사건 유족들과 함께 가장 먼저 김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동석한 국회 행안위 소속 박순자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입당 언제하실거냐"고 농담을 건넸다.
김 원내대표는 "4·3사건과 관련해서 한국당이 열심히 돕겠다"며 "지사님이 한국당에 오시면 더 열심히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원 지사는 웃으며 "4·3사건 특별법 통과하는데 앞장서 주시면 심각하게 (입당을) 고려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원 지사는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만난 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났다.
우 원내대표는 원 지사에게 "민주당에 빨리 오시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원 지사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 당시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와는 달리 거취를 명확하게 하지 않아 현재 바른미래당 소속이다.
원 지사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 제주지사 후보로는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원 지사를 잡기 위해 노력중이다.
한편 원 지사는 이날 오후 행안위 민주당 소속 소병훈 의원, 한국당 소속 이명수·장제원·박성중 의원, 바른미래당 지상욱 정책위의장을 각각 면담한 후 다시 제주도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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