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부여 능안골 고분군' 발굴조사 착수

기사등록 2018/03/12 10:05:26
【서울=뉴시스】 부여 능안골 고분군 36호군(1995~1996년 조사) 출토 은제관모장식. 2018.03.12. (사진= 문화재청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문화재청은 부여군과 함께 백제 시대 귀족 무덤 '부여 능안골 고분군'(사적 제420호)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부여 능안골 고분군'은 백제 사비도성의 동쪽에 있는 백제 시대 귀족층의 집단묘 성격을 띤 고분군이다.

1994년 부여군 공설운동장을 조성하던 중 처음 발견되어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1995년과 1996년 두 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했다.

이곳에서 백제 시대 고분 60여 기와 금제 및 금동제이식, 은제관모장식, 은제요대장식 등이 출토됐는데, 도굴되지 않은 백제 후기의 귀족 무덤들과 출토유물이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 7월에 사적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 측은 "지난해 시행한 '부여 능안골 고분군' 시굴조사에서 34기의 고분이 추가로 확인되었는데, 보존상태가 좋은 횡혈묘(3호 고분)와 무덤방 및 배수로를 갖춘 13.5m의 대형 석실묘(14호 고분) 등이 새롭게 발견됐다"며 "올해부터 연차적인 정밀 발굴조사가 이루어지는 만큼 '부여 능안골 고분군'의 성격이 더 명확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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