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 북한 지도자와 마주한 첫 미국 대통령"
CNN "놀라운 돌파구"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만남 제안을 수락한 가운데 그 결정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제안을 수락한 것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실제로 권위주의적인 체제 하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길고 힘든 여정을 반복하는 대신 실제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을 만나는 건 상식적이고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의 대통령과는 매우 다른 접근을 취할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당선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가장 잘 나타나 있다"며 "1992년으로 돌아가 미국은 북한과 낮은 수준의 직접적인 회담을 해왔다. 역사가 이를 말해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거래를 성사시킴으로써 개인적인 명성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와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초로 북한 지도자와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미국 정책과 구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은) 불확실한 결과가 함께 하는 놀라운 외교적 돌파구가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로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난 정의용 백악관 국가안보 실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정 실장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가능한 한 빨리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 더 이상의 핵 실험이나 미사일 실험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영구적인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5월까지 김정은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 실장의 발표 후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은 한국 대표단과 단순한 동결(freeze)이 아닌 비핵화에 대해 이야기 했다. 또 이 시기에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도 없었다"며 "중대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제재는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만남은 예정돼 있다!(Meeting being planned!)"고 전했다.
jae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