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규슈 화산 산모에다케 분화…연기 3000m까지 치솟아

기사등록 2018/03/07 16:40:46
【서울=뉴시스】 일본 규슈에 위치한 신모에다케 화산이 지난 6일 폭발적으로 분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ANN방송 캡쳐) 2018.03.0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규슈(九州)에 위치한 화산 신모에다케(新燃岳·해발 1421m)가 지난 6일 폭발적 분화를 시작해 이튿날인 7일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신모에다케는 규슈 가고시마(鹿児島)현과 미야자키(宮崎)현 경계에 위치하는 기리시마(霧島)산의 한 봉우리로, 지난 1일부터 분화를 시작해 6일에는 폭발적으로 분화했다. 신모에다케가 폭발적으로 분화한 것은 지난 201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7일 NHK등에 의하면 이날 오전 0~9시 사이 신모에다케는 총 11번 폭발적으로 분화했으며, 분화 연기는 한때 상공 3000m까지 치솟았다. 또 큰 분석(화산자갈)이 화구에서 900m 밖으로까지 날아가는 것도 관측됐다. 

산기슭에 위치한 마을에는 화산재가 계속 내려와 주민들이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신모에다케에 인근 주변 자치단체 주민들은 이날 아침 화산재가 섞인 바람이 시야를 가로막아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거나 통학했다. 또 미야자키현 에비노시의 등산객 등이 이용하는 호텔에서는 6일 폭발 소식에 투숙객의 예약 취소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신모에다케가 분화 화동을 활발화 하고 있다고 판단, 분화경계 수위를 입산규제를 뜻하는 레벨3을 지속하는 한편, 화구에서 반경 약 3㎞ 범위에서는 큰 분석 및 화산 쇄설류에 경계를 당부했다.

신모에다케는 7년 전 폭발적으로 분화했는데, 당시 폭발 때 발생하는 강한 진동으로 화구에서 약 6㎞ 떨어진 병원 창문 유리가 깨져 노인이 다쳤으며, 7㎞ 가량 떨어진 호텔의 유리도 깨져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chkim@newsis.com